오르비 듣보 1인 수능 후에 돌아올게요(겁나 긴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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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도 20일 안 남은 상황이고 밤중에 감성빨로 글 한 번 쓰고 싶기도 했었기에...생각도 정리할겸 음슴체+반말로 편하게 하겠슴둥
현역 9모 32321 평백 86에서 작수를 44331 평백 76이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으로 박아버리고 성적표 받은 12월부터 반수 생각을 했던 거 같음 현역 9월 목표는 적어도 이대 경희대였는데..수능 보고 받은 성적이 믿기지도 않았음 12월 성적표 받고 너무 멘탈이 나가서 그냥 잠수타고 아무것도 안하다가 12월 말쯤 학교 갔는데 그래도 신경 써주는 친구들이 있더라 수능 못 본 거 알고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내심 놀랬던 기억이...쨌든 지역 갓반고라 그런지 같은 반에 치대 쓰고 약대 쓴 애 한 명씩 있더라 친했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왜일까 현타도 오고 고만고만하게 인서울 상위권 쓴 애들도 많고 정시 N수생 40프로라는데 우리반은 이상하게 못 본 애 찾기가 힘들었던 거 같다 친구들이 물어보길래 고민없이 바로 반수하겠다고 선언. 걱정해주는 애들 반 위로해주는 애들 반 정도..? 2월에 오티를 갔다. 과도 점수 맞춰서 원하지 않는 곳을 썼는데 소수과라 그런지 분위기도 별로더라 이미 약간 비뚤어진 마음으로 와서 더 그렇게 느꼈으려나? 그렇게 마음에도 없는 대학교를 3월까진 어떻게 나갔던 거 같다 하지만 반수 때 부모님 도움이 필요했기에 4월에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 1학기 학사경고였으나 의외로 부모님도 예상하셨던 반응이었다 수능 망치고 나오는 내 표정을 잊을 수가 없으셨다더라...반대가 있으시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단 쉽게 동의를 얻었고 6월부터는 꼭 후회 안 남도록 하겠다..하고 재종을 들어갔다
반년 넘게 아무것도 안하고 본 6모 성적 43443 평백 79
어째 작년 수능보다 더 대학이 높게 잡히더라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대학 높이기는 쉬울 줄 알았다 6월 7월 별일없이 지나갔고 누구나 지치는 8월이었지만 나는 그때도 별로 지친 건 없었던 듯하다 문제는 9모 이후...9모 보고 나온 직후 때만 해도 등급컷이 그 정도일 줄, 올해 표본 상태가 어떤지 하나도 의식하지 않고 나왔다 좀 잘 본 거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등급컷 확정되는 순간 내가 3달동안 개뻘짓을 한 건가 싶었다 지금까지 해온 게 부정당하는 느낌이었고 솔직히 성적표 받고 1주일동안은 나가서 아무것도 안 잡혔던 거 같다 마인드를 다시 바꾸기로 했다 하방은 높지 않게, 상방은 높게 잡기로...9모가 아무리 변별력 상실했다곤 하지만 그런 시험 속에서도 변별당해 버린 나를 과대평가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높게 나올 거란 기대 따위 버리고 다시 시작하니 좀 편했다 60점대가 나오든 70점대가 나오든 그냥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싶을 만큼은 한 거 같다...라고 주변 모두에 말할 수 있을 정도? 현재는 적어도 인하대 공대, 높게는 한양대 공대까진 보고 있는 상태긴 하다 한양대 솔직히 어림도 없어보이기도 하고 '내가 감히 냥대를..?' 싶을 정도로 생각하는 높은 학교인 건 팩트, 근데 목표 삼지 못할 건 없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고 만약에 그 정도 점수마저도 못 나온다면? 심지어 작수보다 더 못 본다면? 이런 가능성들이 머릿속에 차고 흐르더라 남은 기간 흔들리지 않고 마무리 하고 싶고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공감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마음 정리도 좀 할 겸해서 올리게 된 글...여기 계신 분들 모두 마무리 잘하고 1지망 붙을 점수 꼭 받으시길..전 수능 후에 오르비에도 인증하러 올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18일 살아보도록 하지요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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