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lime [1200541] · MS 2022 · 쪽지

2025-01-13 00:48:47
조회수 539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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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무조건 병원에 가본다

현존하는 정신질환의 대부분은 일단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회복기간이 더 빨라집니다.

특히 대다수의 분들이 아 이정도로 병원에 가도 될까? 라고 생각하시지만 멀쩡한 정신과 의사라면 여러분들의 말을 경청하고 귀기울여주실 것입니다.

질환을 늦게 진단받고 장기간 치료를 받음으로써 오는 손해는 아 그때라도 갔어야하는데 하는 후회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것이 아닌 본인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여겨주세요


2. 약을 처방받았으면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약을 받아도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해당 약의 특징 때문에 효과 발현이 늦는 것일 수 있습니다.

몇주만 꾹 참고 규칙적으로 복용해보세요.

곧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대다수의 조현병 환자분들도 규칙적으로 약을 먹고 일정기간 지나면 약효가 돌 때에는 정상인과 다름 없는 상태가 됩니다.

(부작용으로 인해 지나치게 졸릴 수는 있습니다.)

다만 계속 호전이 안된다 싶으면 의사와 상의하세요

약이 본인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의사는 다른 종류의 약을 처방해주거나

약효를 증가시켜주는 다른 약을 추가로 처방해줄겁니다.


3. 치료는 장기적으로 보아라

안타깝게도 정신질환은 단기간에 치료될 수 없습니다.

약은 어디까지나 증상을 잠재워줄 뿐 바로 완치로 이끌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약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정신질환을 다스리게 되며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오실 수 있을겁니다.

부디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자의적인 단약은 절대금물입니다.

단약은 모든 치료를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으며

악영향을 끼칠 뿐입니다.

졸음이 많이 몰려온다든지 불안하다든지 하는 부작용은 다음 내원했을 때 의사와 상의해주세요.

부작용을 잡아주는 약을 추가로 처방하거나 용량을 줄여줄 것입니다.

환각, 망상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경우 병원에 연락을 우선 취해주세요.


4. 그럼에도 완치란 흔치 않다.

정신질환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환자의 뇌를 뭉개 얌전하게 만드는게 치료법이랍시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완치를 확정지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증상이 사라진 상태를 관해라고 칭합니다.

이때는 완치가 아니기에 자의적으로 치료됐다 판단하지 마시고 끝까지 의사의 방침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병원에 나오자 않다가 재발한 케이스는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고 말했을 경우

약은 드시지 않겠지만 앞으로의 정신건강을 더 신경쓰고 관리해주셔야합니다.


5. 지인과 가족을 믿고 의지하세요.

지금의 당신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한 지인을 두어야합니다.

이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의지하며

성급히 행동하지 말아야

당신의 사회적인 관계가 더 수월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다양한 손해와 피해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증상이 사라졌을 때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잘해주십시오. 당신의 은인입니다.


6. 의사를 신뢰하세요

당신을 진료하는 의사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당신의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렇기에 의사의 말을 따르고 믿으며 치료에 전념하세요.

혹시라도 만에하나 수준 미달의 돌팔이를 만난 것 같다면

가족과 지인에게 상담하세요.

그리고 의사나 병원을 바꾸세요.

다만 절대로 치료를 중단하시면 안됩니다.


7. 지인분들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지인으로 두신 분들이라면

조금 더 이해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소중한 지인이라면 그 지인의 질환에 대해 조금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지인분은 정상적인 판단이 안되는 상태임을 명심해주시고

혹시라도 본인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행하더라도

그것은 진심이 아닐 가능성이 크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할테니 안좋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시고 설득해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인분께

병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해주세요.

조현병같은 악랄한 질환은 본인이 아프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자의적인 치료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인과 가족분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분들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견뎌내고나면 고통을 이겨내고 성장한 자신을 보게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조언인데

진료받으면서 수능은 보지마십시오

정신질환은 지능의 하락을 불러옵니다

스카이나 의대 갈 머리인데 지방대가면 아쉽잖아요

천천히 여유를 가져주세요 인생 그렇게 짧지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독서정도는 추천합니다.

인생을 낭비한 듯한 느낌을 들지 않게 해주고

훗날 국어실력에도 도움이 될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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