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우 [953618] · MS 2020 · 쪽지

2024-12-18 23: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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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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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서울대를 재학 중일 때 친해진 친구중, 여태까지 수능수학에 관해서 가끔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도 21수능 수학가형 96점, 저도 21수능 수학가형 96점입니다. 사실 둘다 엄청 잘하는건 아니지만, 둘다 고3때 본 수능이라는 것 생각하면 그래도 꽤나 잘했다고 생각합니다.(친구는 60분 만에 다 풀고 실수해서 한개 틀렸고, 저는 한 문제를 못 풀었습니다.)


친구는 문제 메이킹을 즐겨하는데, 가끔 저에게 문제를 풀어보라고 주곤 합니다. 너가 느끼기엔 이 문제가 어때? 라고 물어보면서요.


그러면 풀어보고, 이런 이야기들을 하곤 합니다.

“어? 이거 OO1120에서 따왔네?”

“ㅇㅇ 맞아 그 대칭성 활용하는거 있잖아 맞아맞아 역시 잘 아는구나”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6평을 제가 현장에서 봤었는데, 이때는 이 친구도 집에서 6평을 풀어보곤 이 친구와 무슨 이야기를 했었냐면 제가 먼저

”야야 28번 풀어봤어? 이거 나 내가 좋아하는 문젠데.. 알려나 모르겠네.. 161130(B) 알아? 그거 생각나더라?“ 라고 물어보면

“아 그 루트 안에 0 이상인거 사용하는 문제? 너 숨겨진 조건이 있다는 부분에서 그 문제랑 비슷한 결이라고 느꼈구나?”


친구랑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하곤 하는데, 항상 몇년도 수능이었고 몇번이었는지까지 100%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기억나는 문제의 조건들까지 대충 말해주고 나면 그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무조건  우리 둘은 공통 문제를 떠올립니다.

저희 둘다 기출을 열심히 봤기 때문에 이정도의 퍼포먼스 정도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고 싶은 말은 “이정도로 기출을 보아야 수능을 잘 볼 수 있다” 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수학에 관해서는 기출 신봉자가 아닙니다.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사실 심지어는 기출을 풀어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물론 좋은 퀄리티의 문제가 있는데 왜 안 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좋아요 기출)

단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정도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공부량이 확보되기 전엔 성적이 안나온다고 낙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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