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에게 바보가(feat. 바보들의 입시)
게시글 주소: https://hpi.orbi.kr/00070086949
안녕하세요. CRUX 차수영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잘 쉬고 계신지요.
오늘은 다소 불편(?) 할 수도 있는 입시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어떻게 입시글이 불편할 수 있냐고요?
네, 저는 오늘 여러분이 바보 멍청이임을 증명할거거든요.
‘응 나는 아니야~, 나는 수능에서 의대 성적 맞았어~’ 라고 생각하는 당신 역시 제가 생각하는 바보 멍청이 일 수 있습니다.
저희의 영업 비밀입니다. 저희는 사실 여러분이 바보 멍청이임을 이용해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그 영업 비밀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 입시 한정해서는 바보가 아니지만, 저도 다른 영역에선 제가 바보임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입니다. 모든 걸 다 알 수도, 모든 걸 다 이해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안다고 생각해도(사실은 안다는 착각),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수 있고요.
우리는 때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드리면서, 불리한 정보는 외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보이는 것만 믿으며, 그것만을 맹신하며 나쁜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고, 당장 좋아 보이는 것을 택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장담합니다. 이번 겨울 입시철에 당신은 무.조.건. 이렇게 할 거에요.
대부분의 학생분들과 학부모님들이 그렇습니다. ‘입시’라는 특성상 매년 그렇듯이 처음해보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보이는 것만 보고 자신에게 유리해 보이는 정보만 믿게 됩니다.
한번 예시를 들어 볼 까요?
여러분이 올해 원서 지원 시즌에 보시게 될 실시간 경쟁률입니다. 당신이 원서를 마지막에 넣으려고 경쟁률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칩시다. 어딜 지원하고 싶으신가요? B 학과 아닌가요??
실제 경쟁률은 거의 매년 이런 식으로 끝이 납니다. 정말로요.
사실 경쟁률은 지원한 ‘인원’만 보여주는 지표이지, 지원 집단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데도, 여러분들은 당장 보이는 숫자에만 눈이 멀어서 낮은 B학과의 경쟁률에 불나방처럼 몰리고, 높은 경쟁률로 보이는 C학과는 피하게 되는 것이죠.
에이, 이 정도는 안 그럴거 같다고요? 누가 바보처럼 경쟁률 낮아 보이는 곳을 지원하냐고요?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작년 학생들이 많이들 이용하는 입시 사이트의 K 학과의 예측 커트라인과 모의지원 경쟁률입니다.
원서마감 d-2에 갑자기 예측 커트라인이 내려가고 모의지원 경쟁률도 하락하였습니다. 갑자기 엄청 후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음날 어떻게 되었나요? 후해보이는 예측 커트라인에 불나방처럼 몰려들어 모의지원 경쟁률도 엄청나게 오르고, 예측 커트라인도 상승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에이 나는 안 그러겠지’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왜냐면 입시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매우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 이번 원서철에는 제발 조금은 욕심이나 부담감을 내려놓으시고, 한번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쳐주시길 바랍니다.
‘아는 만큼 보입니다.’
몇 년치의 입결표를 가져다 놓고, 각 대학, 각 학과의 입결 추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만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치시면, 남들보다 훠어어어어얼씬 유리한 위치에서 입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절대 아무도 맹신하지 말 것’
유명하다는 입시사이트, 유명하다는 컨설팅팀, 심지어 저희마저, 절대 맹신하지 마세요.
본인의 인생이 걸린 일이니 스스로 합리적으로 판단하셔야합니다. 맹신은 당신을 파국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입시사이트, 컨설팅팀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드리고, 실제 수치로 나와있는 입결 등을 분석하시고, 본인이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메타인지까지 갖추신다면, 올 겨울 정말 만점의 입시를 치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크럭스 컨설팅이 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상 크럭스 차수영이었습니다.
'언제나 입시는 크럭스입니다.'
'작년도 올해도 CRUX TIME'
본예약은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오픈
>>>>> 크럭스 입시원 (orbi.kr) <<<<<
여기를 클릭하시면 입장 가능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왜5칸만드냐고미친새끼야 ㅣ시발
-
경희대 중간공하고 시립대 물리학과 또는 낮공중에 어디갈까요? 시립대물리가게되면 복전도 생각하고있어요
-
오르비에선 저래보여도 냥공 열 손가락 안 합격권인게 멋있긴함 역시 공부 잘하는게 짱이다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재밌다
-
커뮤에서만큼은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음뇨
-
원서공개 4
가군 고려대 통계 나군 서울대 윤교 다군 고대학부
-
다들 홍입에서만나요
-
어디가 좋을까여…. 취업 등 장래 생각했을 때 뭐가 더 나을까요
-
가군 연세대 나군 서강대 다군 중앙대 이게 맞음
-
저 무인도에 조난당함뇨 10
-
이 알바 어떰? 2
돈받고 속눈썹펌한다길래 끌리긴 하지만 알바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되네
-
관심 받으려다가 다른 쪽으로 관심을 받게 된답니다....
-
1차선발 몇배수 하고 면접봐서 2차로 최종결정?
-
메인뭐지 0
엄
-
현우진 시발점 강좌가 미적분 상 미적분 하가 있고 미적분1 (새 교육과정의 기본)...
-
여기가반수맛집이라면서요
-
알려다오....고죠 사토루....난 어디부터 잘못된것이냐.......
-
19일만 지나면 18
입대에요! 꿀팁 받아요..
-
서울대 의대 지균이면 과외잘잡히냐
-
원서 냥컴에 걍 넣음 16
냥컴지망생 저능부엉이
-
과바과 인건 아는데 알고 싶어요 특히 전전이나 컴공이요
-
이게 진학사가 컷을 만드는지 지원자가 컷을 만드는지 6
이제 헷갈림… 뭔가 주객이 전도된거같음
-
안녕하세요 오르비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대학을 수시전형으로 가긴 했지만...
-
다들 뵥.. 3
-
둥글게 둥글게 0
둥글게 둥글게
-
진학사 4칸 1
17명 뽑는 학과고 4칸 1등인데 가능할까 ........ 4칸 불합격 << 이게...
-
5칸 최초합 0
약 15명 뽑는과, 최초합 끝자락 등수, 표본 참 어떻게든 붙긴하겠죠..?
-
번식시키변 내가좀 고생이지만 아기들볼수잇음 암컷만 사면 고생은 안하지만 암컷이...
-
재종 낮반에서 높반 간 후에 원래 있던 데 얘기 한동안 못듣고 살았는데 낮반에...
-
닉변완 0
후흐
-
23때까지처럼 그냥 3일전쯤 마감하지 겁나 귀찮게함 진짜..
-
괜찮은 사람 찾아서 사귀기 반수인데 1년 지나면 괜찮은 애들은 다 품절이라 강제로...
-
아마 상근 하면서 군수를 할 거 같은데..제가 군인 신분으로 수능을 볼 수 있는...
-
근데 나따위에겐 아무도 관심을안줌
-
삼수생이고 외고 졸업 했습니다 bb cc 뭐 나올까요 내신 신경 좀 쓸걸 그랬네요...
-
신은 모든것을 초월함 11
왜냐하면 신이 모든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
버틸 수가 있을까요?
-
방학때 엄마 출근할 때 같이 나가서 8시 반까지 구르다가 운동하고 집 들어올 거...
-
펑
-
왜 저 성적으로 여기를
-
벌써 인증메타라고 11
어라라
-
지구 신규강사 뜨는거 기다린다고 이훈식t 교재도 안사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깐 걍...
-
수능 성적/취향/반수 모든게 소수x소수임
-
25 수능 기준 27~30 다 못 푼 사람임. 시대인재 김현우t 수업 1주차 후기...
-
이제와서 2
텔그 계속 60+퍼 주다가 이제 와서 70+퍼 주는거 고맙지도 않음. 오늘 새벽에...
-
텔그기준 1
의치한수약 서연거 성서한중 시이건경동 외교홍교 과숙숭아세인 국경항 경부 경북대 앞에...
-
랄집자 진짜 감다뒤
-
심찬우쌤 26생글 OT들을려고 했는데 화면이 이렇게 뜨네요,, 재생버튼 눌러도 안...
혹시 몇년치의 입결표는 어떻게 구해볼 수 있을까요?
대학어디가 사이트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