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희문어숙희위숙희허숙희 [1159680] · MS 2022 · 쪽지

2022-09-26 16:21:50
조회수 4,085

시기의 바다 _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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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밥 때 비가 들어서

 바다엔 배와 사람이 흥성하다


 참대창에 바다보다 푸른 고기가 께우며 섬돌에 곱조개가 붙는 집의 복도에서는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즉하니 물기에 누굿이 젖은 왕구새자리에서 저녁상을 받은 가슴 앓는 사람은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웠다


 어둑한 기슭의 행길에 얼굴이 해쓱한 처녀가 새벽달같이

 아 아즈내인데 병인은 미역 냄새 나는 덧문을 닫고 버러지같이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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