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희문어숙희위숙희허숙희 [1159680]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9-20 02:41:42
조회수 5,661

해협 - 정지용

게시글 주소: https://hpi.orbi.kr/00058459653

포탄으로 뚫은 듯 동그란 선창으로

눈섶까지 부풀어 오른 수평이 엿보고,


하늘이 함폭 나려앉어

큰악한 암닭처럼 품고 있다.


투명한 어족이 행렬하는 위치에

홋하게 차지한 나의 자리여!


망토 깃에 솟은 귀는 소라 속같이

소란한 무인도의 각적을 불고-


해협 오전 이시의 고독은 오롯한 원광을 쓰다.

설어울 리 없는 눈물을 소녀처럼 짓쟈.


나의 청춘은 나의 조국!

다음 날 항구의 개인 날세여!


항해는 정히 연애처럼 비등하고

이제 어드메쯤 한밤의 태양이 피여오른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