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 쌤과 함께하는 한수 모의고사 3회차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hpi.orbi.kr/00022871585
안녕하세요. 한국교육평가인증에서 모의고사 검토와 편집을 맡고 있는 연구 조교입니다.
6평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맞춰 한수 모의고사도 3회차가 출시되었습니다!!
이제 6평 대비 모의고사로는 4회차 한 회차만 남겨놓고 있네요!
한수 모의고사의 전 회차 모두 박광일 선생님과 박광일 선생님 국어 연구소에서 감수하고, 여러 차례 피드백을 받아 구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퀄리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회차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풀어 보기에 앞서 체감 난이도나 점검해보기 위해서 먼저 한번 풀어보았는데요! 한수 모의고사는 매주 1회차씩 출시되며, 후기글도 이에 따라 매주 1회차씩 업로드됩니다. 벌써 3주동안 총 3회차의 후기글을 올렸고, 6평 전까지는 총 4회차의 후기글을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학생들이 후기글을 보고 한수 모의고사에 대해 정보를 얻고,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후기글에서도 3회차를 풀면서 제가 느낀 개인적인 후기나 학생들이 풀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공부를 하면 좋을지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검토하거나, 지문을 읽으면서 느낀 총평 정도의 글이니, 모의고사의 컨셉이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총평
6평 2주 전에 출시된 모의고사인만큼 모든 부분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6평 대비로 총 4회차의 모의고사가 출시되는데, 당연히 6평과 가까운 3,4회차가 난이도나 퀄리티 측면에서 더 좋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 1,2회차를 풀지 않고 바로 3회차를 풀려는 학생이 있다면, 1,2회차를 풀고 오답 정리를 모두 한 후 3회차를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작에서도 시간을 많이 뺏길만한 문제들이 있었고, 비문학도 지문과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했으며, 문학은 지문을 꼼꼼히 읽고 각 장르의 핵심 내용을 확보하지 않았다면 쉽게 혼동했을 만한 매력적인 오답들이 많았습니다.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못 풀었을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다 풀었더라도 어렵게 정답을 골랐을 만한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6평의 실제 체감 난이도는 이번 3회차 모의고사보다는 쉬울 것이니, 혹여나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왜 틀렸는지 한문제씩 정확히 따져보면서 6평을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난이도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이나 지문의 내용, 이 선지가 왜 정답이 될 수 밖에 없는지의 이유 등 얻어갈 것이 많으니 꼼꼼히 공부해보기 바랍니다.
화법과 작문
첫 강연 지문은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두세번째 지문에서 다소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번째 지문에서는 (나)회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기사문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양상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4번과 5번 문제에서는 (나)의 A부분에서 어떻게 기사문의 전문, 표제를 수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는지, B부분에서는 어떻게 기사문의 본문을 수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는지에 대해 다뤘습니다. (가)와 비교,대조하면서 수정할 부분이 적절하게 고쳐졌는지 혹은 새롭게 추가한 내용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하므로 꽤 시간을 소모했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뒤의 6번과 7번 문제에서는 (나)에서 학생들의 대화 방식까지 파악해야 했으니, (나)의 내용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지문은 등교 시각 변경에 대한 (가)의 찬성 입장과 (나)의 반대 입장에서 대비되는 세 가지 견해 차를 정확히 대조했다면, 비교적 문제에 쉽게 접근했을 수 있었겠습니다. 이처럼 토론 지문이나, 주장-반박 지문에서는 견해나 의견이 대비되는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서로 연결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아 이렇게 의견이 갈렸었나?'라며 사후적으로 판단하지 않길 바랍니다.
앞서 1,2회차보다 지문의 내용이나 문제의 유형이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6평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렇게 화작에서도 힘을 준것으로 보입니다. 화작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빠르게만 풀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을텐데,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서 화작도 충분히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법
11~12번 문제의 경우, 빈출 테마인 피동, 사동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평소에 많이 공부해두었을 파트이기도 하고, 지문을 통해서 내용을 부가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문제의 문장을 보고 피동, 사동 표현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했으면 됩니다. 비문학 지문 없이 단독 문제로 출제되어도 무방하니,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꼭 6평 전에 피동, 사동 표현에 대해 복습하길 바랍니다.
13번 문제의 경우 에서 ㄱ과 ㄴ의 문장의 형태소를 하나하나 직접 분석해야 하므로, 형태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형태소는 문장을 분석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단위이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형태소의 종류와 예시를 정확히 알고 가도록 합시다.
그나마 이번 모의고사에서 쉬어갈만한 파트입니다. 꼭 다 맞추도록 합시다.
독서
첫 번째 지문의 경우 문화권이나 개인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도덕 상대주의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문단별로 각 상대주의의 견해가 병렬적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그에 대한 비판이 각 문단 끝부분에 덧붙는 식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상대주의가 문화권이나 개인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달라지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제기되는 비판, 약점이 무엇인지 독해하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지문의 경우 경기 침체 시와 과열 시 중앙 은행에서 시행하는 세 가지 통화 정책(법정 지급 준비율 조정, 공개 시장 운영, 양적 완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양적 완화는 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경우, 경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법정 지급 준비율 조정이나 공개 시장 운영과는 범주를 달리 하여 파악하도록 합시다. (이 내용은 35번 문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36번 문제에서는 양적 완화의 효과에 대해 자세하게 묻고 있으므로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경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을 지문을 통해 명확히 파악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37번 문제에서는 를 바탕으로 양적 완화를 시행할 때 소비 시장이 큰 선진국과 관련이 있는 신흥 발전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다만 지문에서는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 발전국을 예시로 설명했지만, 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매우 낮아졌다고 했기 때문에 이 점에 주의하며 문제 풀이를 해야 했습니다. 내용도 가뜩이나 어려운데, 의 내용까지 꼬아서 냈어서 학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만한 지문, 문제들입니다.
통화 정책으로 경기 상황을 조정하는 내용이나 채권의 매매나 그에 따른 수익률을 따지는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이는 모두 평가원 기출에 한번씩은 나온 내용들입니다. 18학년도 6월 모의 평가 통화 정책 지문이나 11학년도 수능 채권 지문을 꼭 같이 복습하면서,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이러한 경제적 현상들이 일어나는지 꼭 한번 짚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단순히 소재뿐만 아니라 구성도 정말 좋은 지문들입니다. 최근에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경제 지문이 상당한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6평을 대비하는 겸 꼭 신경써서 공부했으면 합니다.
세 번째 지문의 경우 척추 동물의 학습과 기억 즉, 습관화와 민감화과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무척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캔델의 실험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습관화와 민감화가 무엇인지 정확히 구분하고, 무척추동물에서 이러한 학습과 기억의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습관화에 관여하는 매개 회로는 글루타메이트의 분비량을 감소시켜 반응이 약화되는 것으로, 민감화에 관여하는 조절 회로는 중간 뉴런에서 세로토닌을 분비하여 다른 감각 뉴런의 글루타메이트 분비를 촉진시켜 반응을 강화되는 것으로 정리했으면 됩니다. 물론 장기 기억에서의 습관화와 민감화의 양상이 다르다는 것 또한 이해해야 했습니다. 애초에 습관화와 민감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정확히 구분하여 읽었다면, 유기적인 흐름으로 쉽게 장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7학년도 수능 반추동물의 탄수화물 소화 지문과 함께 복습해보기 바랍니다.
문학
첫 번째 지문으로는 고전 시가 '유원십이곡'과 수필 '고완'이 출제되었습니다. '유원십이곡'에서는 자연물과 속세의 벗을 대비하면서 자연에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과 속세의 명예를 추구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에는 자연 속에서의 삶을 택하는 화자의 정서를 파악했으면 됩니다.
수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자의 정서, 태도를 파악하는 것인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윗글은 '고완' 즉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의 기구나 예술품에 대한 필자의 정서, 태도를 파악하면 되겠습니다. (나)의 필자는 아버지께서 쓰시던 연적을 통해 아버지가 손수 주신 교훈을 얻었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완상할 것이 못되는 외국 공예품들과 사용자의 손때가 묻을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조선 신대의 공예품들을 대조하거나, '대혜보각사의 서장'을 얻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필자가 '고완'에 대하여 어떠한 정서,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지 파악하도록 합시다.
두 번째 지문으로는 현대 소설 ‘중국인 거리’가 출제되었습니다. 를 참고하면, '중국인 거리'는 유년 시절을 보내는 '나'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념적 갈등이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여성의 고단한 삶에 대해 깨달아가는 것에 대해 '나'는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을 겪는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공설 운동장에서 '괴뢰 집단 물러가라'와 같이 함성을 지르는 부분에서 이념적 갈등을, 구역질을 하며 임신의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로부터 '나'가 여성의 고단한 삶에 대해 깨달아가는 부분을 확보하도록 합시다. 특히 이에 대해, '나'는 초조를 겪으면서, 절망감과 막막함으로 어머니를 부르고 있는데, 이는 곧 성장(초조)에 대한 '나'의 두려움과 혼란스러움과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 지문으로는 현대시 '새가 있던 자리'와 '꽃밭의 독백-사소 단장'이 출제되었습니다. '꽃밭의 독백-사소 단장'은 09학년도 9월 평가원에 출제된 작품이므로,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에서도 유한한 인간 세계에 속하는 '노래', '말'과 무한한 새로운 세계의 열림을 상징하는 '꽃'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므로, 두 유형의 시어를 대비하면서 현재 고난과 시련을 겪을지라도 유한한 인간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화자의 의지, 열정의 정서, 태도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새가 있던 자리'의 화자는 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이유가 과거에 고난과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인식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날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을 새를 현재 방황하며 시련을 겪는 자신과 동일시하며, 미래에 자신도 새처럼 비상하겠다는 극복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11학년도 대수능 '김명인-그 나무'와 함께 복습해보기 바랍니다.
네 번째 지문으로는 고전 소설 '황월선전'이 출제되었습니다. 에서도 써있다시피, '황월선전'은 계모형 가정 소설로 계모의 음해로 주인공이 고난을 겪다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중략 이전에서 가장의 부재로 인해 월선이 계모에 의해 내쫓기며 고난을 겪게 되는 내용과 중략 이후에 장위(개성 유수)와의 혼인을 통해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죽을 위기에 처한 월성을 구하는 내용까지 유기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위는 자신이 구해준 월성이 월선의 이복형제인지를 모르며, 월성 또한 자신을 구해준 장위의 아내가 월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 주의하며 읽도록 합시다.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한수 모의고사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네요. 한수 모의고사에 대해서 혹시 궁금한 점이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학생들의 개인적인 평가나 피드백도 모두 환영합니다!
그리고 한수 모의고사 해설은 박상희 선생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e1zcBgdq4RIWTpNSf0hRQ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추가적인 해설을 듣고 싶은 학생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해설을 들어보세요!
(제가 한번 들어봤는데, 해설이 매우 자세하고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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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 이상해보이는 문제 많던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혹시 문제 정답이나 지문에 오류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부분이나,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주신다면 출제진분들께 보고하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이상했는지,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의1회요
13번2번선지 ㄷ의 경우 꽃잎->꼳잎->꼳입->꼳닙->꼰닙 과정을 거쳐서 음절의 끝소리규칙2번 ㄴ첨가 1번 비음화1번 총 4번의 음운변동을 거치는것 아닙니까? 해설지에서는 아예 음절의끝소리규칙2번일어난걸 1번으로 퉁쳐서 카운팅하던데 전 이렇게 배운 기억이 없는데 문제 이상하지않습니까?
17번문제 일단 정답인 1번선지가 뭔소린지 이해가 안가고 5번선지 관련해서는 편익비용비 정의대로 편익의총현재가치/비용의총현재가치를 계산하면 어차피 각 분모 분자의 분모에 해당하는 (1+할인율)이 약분돼서 결과적으로 할인율의 크기는 편익비용비율의 값에 영향을 안미치는거 아니에요? 이 5번선지의 근거가 후반부 단락에 제시돼있긴한데 좀 충돌이 오는것 같아요
그리고31번문제 지문에서 홍대용이 우주공간에 상하구분 없어서 지구의 어느 곳이든 땅이 아래 하늘이 위가 된다는 게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상하구분을 한다는건지 만다는건지
상하구분 안한다 해놓고 지구에서 땅은 하 하늘은 상 이렇게 구분하는것 같은데
문학34번 문제도 납득이 안갑니다 너무 애매한것 같아요
학생이 올려주신 질문이나 피드백에 대해서는 모두 출제진(연구소)분들께 전달했습니다.
추후에 답변을 정리해서 전달해주신다고 했으니, 답변이 모두 정리되면 이 댓글에 재댓글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과 피드백 감사합니다.
1. 우선 이 선지에 대해서는 학생이 아주 예리하게 잘 집어냈습니다. 우선 국립국어원에서는 '꽃잎'의 음운 변동 양상을 3회로 보고 있습니다. 2번의 음절의 끝소리 규칙을 1회로 이해하겠다는 것이고, 출제진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시고 출제를 한 것 같습니다.
다만 평가원 문제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몇회 이상의 음운 변동' 혹은 '몇 가지 종류의 음운 변동'으로 출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선지는 국립국어원 즉, 국어적 측면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기 어렵지만 평가원에서 선지를 출제하는 양상에서 다소 벗어나, 학생이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혼동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국립국어원의 입장과 평가원의 출제 메커니즘을 더 심도 깊게 고려하여 출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우선 정답 선지인 1번 선지의 경우 이렇게 생각해보면 좀더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폐의 현재 가치가 해마다 하락하는 비율은 실질적인 물가 상승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1년전에 싸인펜 1개에 500원이었던게, 현재는 600원이라면 100원만큼 화폐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ㄱ화폐 가치의 할인율과 똑같은 개념인가요?
아닙니다. 화폐 가치의 할인율이란 미래의 일정한 금액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기 위해 적용하는 퍼센티지의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1년 후의 1100원을 할인율 10%를 적용하여 현재 가치로 평가하면 1100/1.1이 되어서 1000원이 되겠네요.
둘이 언뜻 생각하면 비슷해 보이지만 위와 같이 전자는 실제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비율을, 후자는 미래의 화폐 가치를 현재로 끌어와 현재 가치로 평가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비율입니다.
5번 선지의 경우, 학생 말처럼 만약에 매 해 실제로 할인율이 같다고 따지면, 분모와 분자에서 약분이 되기 때문에 편익 비용 비의 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학이나, 현장에서는 매 해 미래 비용, 편익뿐만 아니라 할인율도 달리 계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1+i)n승의 값으로 통분하여 약분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매 해 달라지는 비용, 편익, 할인율을 토대로 편익 비용 비를 계산하면 '일반적으로' 할인율이 높아질수록 편익 비용 비가 더 낮게 산정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수능이나 모의고사 지문에서 상세하게 다룰 내용이 아니며 실제 수능에서도 이렇게 문단이나 지문 마지막 부분에 일반적이고 요약적인 서술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이러한 내용은 '지문에 써져 있는대로 받아들여라'라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지고 괜히 깊게 들어가서 생각이 많아지면, 문제도 틀리고 다른 문제를 풀 시간도 빼앗기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편익 비용 비에서 어떻게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는지 그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는 동시에, '아 일반적으로 할인율이 낮아지면(낮은 할인율은 또 사회적 할인율과 연관됩니다. 윗글의 흐름과 딱딱 맞게 되지요.) 편익 비용 비가 대체로(일반적으로) 더 높게 산정되어 공공사업의 타당성이 고평가될 수 있겠구나'라고 받아들이기만 했으면 됩니다.
3. 지문의 내용을 풀어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홍대용은 우주 공간에서는 절대적으로 상하 구분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A부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A의 반대 부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발바닥을 마주 대하고 거꾸로 서있어야 한다는 대척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홍대용은 지구에 서 있을 때 어느 곳이든 땅이 아래가 되고 하늘이 위가 되는 것으로 상하 관념을 새롭게 이해하지요. 다시 말해서, 상하 관계는 없고 단지 지구에서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밑은 땅, 위는 하늘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31번 문제에서 ㄱ은 *우주의 상하가 없다는 홍대용의 견해를 잘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ㄴ의 경우, 물이 땅을 싣고 하늘을 띄운다는 것이 곧 상하 관계를 의미하므로, 이는 홍대용의 견해와는 거리가 멉니다. 홍대용은 단지, 지구에서 사람이 있을 때 각자 상대적으로 밑은 땅 위가 하늘이 된다고 한 것일 뿐 절대적인 상하 관계를 정립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4. 34번 문제의 경우 어떤 선지가 정확히 애매하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ㄱ~ㅁ과 같이 지문의 특정 부분에 대해 묻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특정 시구에 집중하여 선지를 보면 조금 더 정답을 명확히 걸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선 정답 선지 ㄹ을 간단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함흥의 산과 천을 하나하나 돌아보니,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고향인 함흥의 울창하고 상서로운 맑은 기운이 어제인듯 매우 생생하구나!"
이로 보아서 ㄹ은 함흥의 자연 풍광에 감탄하며 특정 지역(함흥)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질문이나 피드백은 모두 환영하지만, 모의고사 문제가 '이상'하다거나, 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표현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공개적으로 달린 댓글이라, 다른 학생들이 보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이상하다기보다도 뭔가 처음에 봤을때 충돌이 오는것같아가지고
분모분자에 매번 같은 비율이 사용되는건 아닐테니 꼭 약분되는건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어디서 살 수 있어요?
현재 비학원생인 개인 학생은 저희와 계약한 학원을 통해 모의고사를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02 3401 8900으로 전화 문의 부탁드립니다!
@무당 벌레 아닙니다. 저도 문제를 풀다가, 제가 생각한 것이랑 지문이 상충되는것 같고 해설도 그런 느낌이면 약간 억울하고 분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공개적인 게시판이다보니 약간 언행을 조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언급한 것 뿐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언제든지 질문이나 피드백은 환영합니다. 2회차 3회차는 지문이나 문제가 더 깔끔하고 퀄리티도 좋으니 기회가 되면 꼭 풀어보세요!
조만간풀어보겠습니다 답변감사드립니다!
저 31번 그게 아직 이해가 안갔는데요 해주신 설명 보고 상하구분 저 말의 취지는 이제 이해가 되는데 땅을 싣고 하늘을 띄우다 이게 뭔 말이에요? 이게 왜 상하구분이랑 연결되는거에요?
땅을 싣고 하늘을 띄운다는 표현 자체에 상하 관념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싣거나 띄운다는 것은 아래에서 위로의 방향성을 내포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2회등급컷 알 수 있나요
1등급 87 / 2등급 82 / 3등급 75 입니다.
한국교육평가인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kydi.co.kr)
6평 2회 22번 도플러효과 문제 정답선지 물리적으로 명백히 오류입니다. 물리적으로 오류지만 지문 내용에서 추론 가능하다???<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멀어지면 원래 진동수보다 진동수가 감소한다는 말이 감소한 것보다 더 감소한다는 말은 아닌것같습니다. 참고로 도플러효과의 진동수는 거리와 관계있는것이 아니라 속도와 관련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도플러 효과에 대한 네이버의 설명입니다. <파동을 발생시키는 파원과 그 파동을 관측하는 관측자 중 하나 이상이 운동하고 있을 때 발생하는 효과로, 파원과 관측자 사이의 거리가 좁아질 때에는 파동의 주파수가 더 높게, 거리가 멀어질 때에는 파동의 주파수가 더 낮게 관측되는 현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플러 효과 [Doppler effect] (두산백과)
네이버 뿐만 아니라 어느 설명을 보아도 도플러 효과는 파원과 관측자의 거리 변화(어느 한 쪽의 운동, 혹은 둘 다의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로 인해 발생한다고 나옵니다. 운동이니까 속도와도 물론 관련이 있겠지요. 하지만 관측자와 파원이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 도플러 효과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도플러 효과는 파원과 관측자의 거리 변화에 따른 효과입니다. 그리고 파원이든 관측자든, 어느 쪽이 움직여서 둘 사이의 거리가 바뀌면, 발생하는 효과입니다. 따라서 계속 거리가 가까워지면, 측정 값이 계속 낮아집니다. (파원이 계속 움직인다면, 감소한 것보다 더 감소하겠지요.)
물론 속도가 더 빠르면, 진동수가 더 크게 변화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나타내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f=[(c±vr)/(c±vs)]f0 c: 광속, vr: 관측자 속도, vs: 파원 속도, 분자 +는 관측자가 파원에게 접근할 때, 멀어질 때는 -, 분모 +는 파원이 관측자에게서 멀어질 때, 가까워질 때는 -, f0은 원래 진동수).
물리적으로 좀 더 엄격하게 설명하면 위와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관측자는 정지 상태에서... 파원이 관측자에게 멀어질 때는.. 분모가 커지겠지요? 분자는 광속 그대로이고 분자만 광속에다 그 속도를 더한 값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거기다 원래 진동수를 곱하면, 진동수 측정값은 낮아지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 측정값 계산식에서 거리가 멀어질 때와 가까워질 때를.. 감안해서 플러스나 마이너스 기호를 택한다는 것입니다. 즉, 거리가 중요한 변수인 것이지요.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을 모두 고려하여 출제진들분께서 국어적으로 지문을 구성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서 거리 변화가 속도입니다. 따라서 거리 변화가 클수록 진동수는 더 많이 변화 합니다. 그런데 거리가 멀어지는 중이라는 것은 거리 변화가 아닙니다. 거리가 멀어지는 중이라도 거리변화는 줄어들수도, 일정할수도, 늘어날수도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워 지는 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거리 변화는 단위 시간당을 뜻합니다.)
거리와 거리변화는 전혀 다른 물리량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거리 변화를 거리로 치환해서 생각하는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하고, 물리학의 도플러 효과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거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것과 거리 변화가 커지고 작아지는것이 다르다는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거리가 변화하면 도플러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지 (거리가 변화하는것: 멀어지거나 가까워 지는것.) 거리가 변화하고 있다고, 다시 말해 멀어지거나 가까워 지고 있다고 발생하는 효과가 더 크거나 작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 답변이 납득이 안된다면 다른 물리 전문가 분들께 꼭 여쭈기를 바라고 만약 제 말이 맞다면 많은 수험생들이 무심코 지나갔을 법한 것을 공지하여 주세요.
한교평은 간쓸개같은 주간지없어여?
네 별도로 주간지는 없고, 한수 모의고사와 함께 매주 40페이지 분량의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박광일 선생님의 분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http://kydi.co.kr/bbs_list.php?menu_number=407&tb=board_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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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저박상희쌤현강다닐껀데
그럼박광일쌤 분ㅅᆞㄱ서는 못얻나여?
아니요. 제가 윗 댓글에 남긴 링크에 들어 가셔서 회원 가입 후 분석서 다운받아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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